감소하던 광주지역 수출이 3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광주본부세관이 17일 내놓은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한 10억7000만달러, 수입은 5.3% 감소한 4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수송장비(8.6%)와 기계류(32.1%), 타이어(9.6%)는 감소한 반면, 반도체(5.0%)와 가전제품(24.4%)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3.4%)과 동남아(9.8%), EU(12.2%)는 증가한 반면, 중국(24.0%), 중남미(70.4%)는 감소했다.

그동안 광주지역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감소세가 이어지던 광주지역 수출은 3월 들어서 13억800만달러로 올라서며 잠시 회복되는 듯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의 주요 수출품목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4월 수출액은 전월과 비교해 5억달러가 줄어든 9억700만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5월에는 7억4600만달러로 고꾸라졌다.

다행히 6월 수출액은 전월과 비교해 43.4% 증가한 10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회복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수출이 급감한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클 것"이라며 "다행히 6월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다시 넘어서면서 조금은 회복기로 접어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남지역 6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2% 감소한 21억6200만달러, 수입은 48.1% 감소한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8억2200만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은 화공품(0.3%)과 기계류(0.9%)는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9.0%), 철강제품(27.1%), 수송장비(10.4%)는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58.2%)와 석탄(62.3%), 석유제품(54.9%), 철광(25.6%), 화공품(35.0%) 등 모든 품목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제부 이형주 기자 dbskj@hanmail.net        경제부 이형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