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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은 당당하게
2022. 10.12(수) 10:23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제멋대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모든 사람이 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했다간 이 세상이 엉망이 될 것이고, 그래서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참고, 싫은 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이런 사람은 모두가 좋아하는 일이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저마다 다르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상대가 좋아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예를 들어, 나는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 읽는 것은 싫어한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 가끔은 노래 부르고 싶은 마음을 참고 억지로 책을 읽기도 한다.
반면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기를 아주 좋아하고 노래방 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런 사람이 이번엔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지 말고 싫은 일도 좀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책 읽기를 그만두고 노래방에 간다고 하면 이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왜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참고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그보다 노래방이 좋은 사람은 노래방에 가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읽어 그 방면에 전문가가 되는 편이 훨씬 좋지 않은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남에게 싫어하는 일을 강요하지 않는다.
억지가 없고 즐거운 듯 보여 느낌이 좋다. 그러나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너도 좋아하는 일만 하지 말고 싫어하는 일도 좀 참고 해봐”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일이다.
모두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 누군가 홀로 집에 틀어박히는 일도 없다.
노래방에는 방마다 넘치는 손님으로 왁자지껄할 것이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좋아하는 일들이 있으니까.
물론, 단체행동을 할 때는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타인과 함께 행동할 때는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
자신이 좀 참고 양보하는 것이 좋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대해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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