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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다양성대회 여수 유치 제안
2022. 10.05(수) 08:44

한해광 센터장
여수시가 최근 전남도에서 공모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후보지를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결정하고 유치 총력전에 들어갔다. 박람회장은 개발에 따른 행정절차도 쉽고 접근성이 우수하며 기존 해양시설과의 연계성 및 사후 활용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여수시의 입장으로 보인다.

또한 2012여수세계박람회 주제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었다. 이 정신도 살리고, 더불어 동서화합의 장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8을 유치하기 위해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 도시들이 하나가 돼 활동했었다. 현재는 COP33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여기에 여수만이 가지고 있는 전라좌수영, 거문도뱃노래, 청정해역 가막만을 비롯한 5개만, 사도 공룡 발자국 화석, 365개 섬의 역사문화까지 해양수산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물론 해양수산박물관 후보지 결정 과정에 여수시를 비롯해 신안군, 해남군, 완도군, 보성군, 고흥군, 강진군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안갯속이다.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여수 해양수산자원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해양생물다양성대회가 급부상하고 있다. 해양생물다양성대회는 바이오블리츠와 연계한 것이다. 바이오블리츠는 생명을 뜻하는 바이오(Bio)와 번개를 뜻하는 독일어 블리츠(Blitz)의 합성어다.

블리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보여준 전격전의 어원이기도 하다.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으로도 불리는 일종의 생물종 조사 행사다. 생물다양성 보물찾기라는 이름도 멋있어 보이지만 생물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바이오블리츠’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형태로 진행되는 생물다양성 탐사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여기에 여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해양생물다양성대회 섬섬여수’로 만든다면 여수의 5개의 만과 365개의 섬을 부각시키고 기획했을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행사로 자리매길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양생물다양성대회 섬섬여수를 진행한다면 해양생물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탐사지역의 모든 생물종 등을 찾아 목록을 만드는 생물탐사 활동에 활기를 띨 수 있다. 여수 연안과 모든 섬에 어떤 생물이 살아가고 있는 지 찾고 기록하는 것이다.

여수는 우수한 해양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판단된다. 때문에 해양바이오블리츠는 그 결과를 반드시 해양생물종 목록으로 작성해 현장의 생물다양성과 생태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우리가 지켜야 할 생물에 대해 올바르게 배울 수 있다.

관련학과와 연구기능이 풍부한 전남대와 여수시민이 함께 한다면 지역대학 활용 차원에서도 좋은 사례가 되는 ‘해양생물다양성 섬섬여수’대회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때문에 해양생물다양성대회는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닌 지속성이 반드시 요구되는 행사다. 최소 5년간 대회가 지속된다면 그 자체가 여수 해양수산기록이 된다.

대학과 여수시민이 만든 해양생태도감과 생태지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자원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여수발전과 해양관광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 한편, 바이오블리츠는 1996년 미국 국립공원에서 처음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해양에서의 프로그램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 가능성을 믿고 도전해 보자.
서남해환경센터장 한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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