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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게 질문하라
2022. 08.31(수) 09:31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대담프로에 정치인이나 지자체장 기업인 등 유명인을 인터뷰 할 때 나는 먼저 그 인터뷰할 대상을 알기 위한 차원에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통 화제가 될 만한 주제를 다양하게 준비한다.
시험을 앞두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과 흡사하다.
인터뷰에 임할 때는 철저하게 ‘열심을 다하는 애 제자’의 태도를 갖춘다.
아무리 잘 아는 주제가 나와도 “제가 잘 몰라서 몇 가지 먼저 여쭙겠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등 최대한 겸손한 태도로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겸손하게 질문을 하는 태도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우선 깊이 있는 대화를 유도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누구나 자기보다 조금 부족한 듯한 사람 앞에서는 마음이 편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은 가르쳐달라거나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설명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 남들에게 인정과 존중을 받고 싶은 ‘인정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 좀 가르쳐주십시오.” “뭐 좀 여쭤봐도 될까요?”하고 가볍게 물으며 상대에게 다가서면 거의 반갑게 말문을 연다.
주변의 인간관계를 가만히 되짚어보자.
누군가에게 뭔가를 물었던,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을 계기로 친해진 사람이 반드시 있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적임자로 지목받은 사실에 자긍심을 가지게 된다. 또한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가르침을 요청한 질문자에 대해 소탈하고 가식 없는 사람이라는 좋은 인상을 갖는다.
이렇게 ‘도움을 주고받은 관계’로 대화를 트고 나면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기가 한층 수월해진다. ‘상대에게 기대를 갖고 의지한 사람’과 ‘상대의 기대에 부응한 사람’이라는 신뢰 관계가 싹트기 때문이다.
장점은 또 있다. ‘한 수 지도해달라’는 포석을 깔았으니 하기 어려운 질문도 거리낌 없이 던질 수 있고, 잘 모르거나 실수를 해도 수월하게 넘어간다.
여기에 미리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예리한 분석이나 번득이는 통찰을 보여준다면 “문외한인 줄 알았는데 제법 스마트한 구석이 있다”는 호평까지 얻을 수 있다.
그간의 인터뷰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정치인이든 지자체장이든 거물 기업인이든 유능하고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일수록 남에게 가르쳐달라며 고개를 숙이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도움을 요청받은 사람들은 이러한 겸손한 자세에 오히려 고마워하며 기꺼이 도움을 주게 된다.
겸손이야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특급 태도라는 것을 재삼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그렇게 겸손한 자세로 몸을 낮춰 대화에 임하면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도움을 요청할 때는 ‘해보니 잘 되지 않아 묻는다’를 기본 자세로 삼아야 한다.
해보지도 않고 남에게 의존만 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 ‘직접 시도해보고 여러 방법도 궁리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라는 점을 꼭 전해야 오해가 없다.
아무튼 우리는 ‘겸손하게 배우고자 하는 태도는 호감을 사는 일등 공신이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겠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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