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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매너
2022. 02.09(수) 10:33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문재인 정권 초기 대통령을 비롯한 청화대 핵심 참모들이 양복 윗도리를 벗은 와이셔츠 차림으로 뜰을 거니는 모습이 기억으로 남는다.
국가의 권력자들이 윗도리를 벗은체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논하는 모습은 한편 멋있게 보이기까지 했다.
남자들에게 양복 윗도리는 권위 또는 격식의 상징일 수 있다.
정치나 어떤 비즈니스 협상에서 “윗도리 벗고 이야기하자”는 제안은 ‘격식 없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눠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영업사원이 비즈니스를 위해 어떤 사무실을 방문했다.
거기에 재킷을 갖춰 입고 일하는 사람과 윗옷을 벗은 채 셔츠를 걷어붙인 사람이 앉아 있다면 누구에게 말을 걸기 쉬었을까?
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심리를 활용하면 대화 의사를 나타내는 가장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신호로 활용할 수 있다.
겉옷을 벗는 간단한 행동으로 시간에 쫓길 일 없이 느긋하고 여유롭게,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반면, 겉옷을 다시 갖춰 입음으로써 어느 정도 결론이 나왔고 이제 자리를 마무리해도 괜찮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겉옷을 벗는 것 이외에도 셔츠 단추, 넥타이, 머플러를 푼다거나, 소매를 걷어 올리거나, 손수건으로 땀을 닦는 동작 또한 상대에게 긴장을 풀고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자는 제스처 역할을 한다.

또, 나와 상대방 사이에 있는 물건을 치우는 식의 방법이다.
아주 작은 물건이라도 두 사람 사이에 놓여 있다면 심리적 관점에서는 장애물에 해당하는데, 그 장애물을 치우는 것만으로 둘 사이의 심리적 거리가 훌쩍 좁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진다.
식당이라면 테이블에 식당 메뉴판, 그릇, 컵 소스병 등이 있을 것이고, 회사라면 서류, 파일 더미나 책 등의 자료가 쌓여 있을 테다.
무엇이 됐든 둘 사이를 막고 있는 크고 작은 물건을 치우면 상대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전할 수 있다.
포인트는 이미 그 자리에 놓여 있던 물건을 의도적으로 치우는 것이다.
상대의 눈앞에서 보란 듯이 물건을 치우면 상대는 ‘나와 하는 대화에 생각 이상으로 집중하고 있군’하는 느낌을 전달받고 훨씬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게 된다.
이 방법은 부부나 친구 등 허물없는 사이에도 유용하다.
딱히 대화가 없어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인 만큼, 막상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분위기를 조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 두 사람 사이에 놓인 물건을 치우면서 ‘여기가 대화를 시작해야 할 자리다’라는 신호를 보이면 상대가 먼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며 새삼 귀를 기울일 것이다.
결국 진지한 마음으로 들을 준비가 되니 말을 꺼내기도 한층 편해질 것이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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