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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이에 상대의 능력을 끌어낸다
2021. 12.21(화) 14:49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상대의 능력을 끌어내는데 있어 ‘긴장시키는 사람’과 ‘릴렉스시키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적으로 후자 쪽일 것이다.
인간은 릴렉스될 때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욕조에 느긋하게 몸을 담그고 노래를 부르면 높은음도 잘 나오지만, 큰 무대에 올라 솔로로 노래를 부르면 긴장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능력이 위축되기 때문인데 이런 사실을 알고 대처하는 사람은 상대의 능력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사람이다.
그 사람과 만남으로써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자신의 능력이 발견되고 개발되는 수가 있다.
이런 계기가 되는 사람은 상대를 늘 칭찬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또 상대를 릴렉스시킬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 자연히 대화가 활기를 띠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고 기분이 좋아져 다시 만나고 싶다.
그러나 이것을 의식적으로 하려고 하면 실패한다.
‘상대의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어야지. 그래야지’ 하고 의도적으로 노력해 봤자 잘 안 된다.
아이의 음악적 재능을 살리려고 “너 정말 대단하다. 음악적 재능이 있구나”라고 열심히 칭찬을 해서 어떻게 좀 음악적으로 싹을 틔워 주려고 해도 지나치게 작위적이면 실패한다.
한 사람을 타인인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시도는 대개 실패하고 만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아무리 자신의 좋은 점을 칭찬해 줘도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상대의 칭찬하는 말이 본심에서 나왔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편, 상대가 정말로 기뻐해 주는 경우는 듣는 쪽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기쁨이 솟아난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정말 기뻐할 때, 자신이 연주하는 기타를 즐겁게 들을 때, 상대가 정말 즐거운 듯 대화할 때, 이런 때 자연히 자신의 능력이 가장 잘 발휘된다.
좋지도 않은 상대를, 조금도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을 칭찬해 봤자 생각처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무리 없이 칭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호의를 갖고 교제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남들이 좋아하기를 바라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조종하려는 목적으로 멋진 사람처럼 행세하려고 하는 야심은 얄팍하다.
아무튼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고상하게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가져야겠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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