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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으로 사귀되 의심하는 지성도
2021. 10.21(목) 14:47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이해도 빠르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말 한마디나 사사로운 태도 속에서 그 속내를 금방 읽어낸다.
모든 것을 말하지 않고서도 넌지시 알아차려 헤아려 주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다. 특히 상대가 말하기 힘든 것, 서로 입 밖에 내어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여겨질 때는 이처럼 ‘이해가 빠른’ 것이 아주 중요한 장점이 된다.
그러나 이것도 지나친 것은 금물.
무엇이든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거야’라고 짐작하고 원하는 대로 해 주기만 하면 상대는 건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원하는 바나 주장을 입 밖에 내어 말하지 않는 인간이 되고 만다.
알아서 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눈치가 없는 상태를 비난하는 곤란한 인간이 된다.
아기가 시끌럽게 울어대도 내버려 두는 엄마가 있다. 아기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훗날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말을 할 수 없는 아기이기 때문에 더더욱 엄마의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기가 어느 정도 크면 너무 알아서 해 주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너무 관심이 많은 부모는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과보호를 하면 ‘모두 나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아’라는 욕구불만 때문에 여기저기 화를 내고 다니게 된다.
상대가 어른이라도 이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
편한 쪽으로 치우치기 쉬운 사람이 많다. 어린애 다루듯 하면서 이것저것 알아서 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금세 ‘좋은 사람’이라고 여기고 호의를 갖고 친숙해진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다간 주위에 어린아이들만 있게 된다.
또 자기는 나름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해도 잘못 짚을 때가 있다. 서로 짐작으로 일을 해나가면 언제까지나 수정할 수 없다. 서로 틀린 채로 인간관계를 계속해 간다.
메우려던 시도가 오히려 골을 더 깊이 파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관계 속에서 자주 있는 일이지만 서로 ‘짐작’으로 사귀어서 커다란 문제로 발전한다. 나 자신도 한두 번은 체험했다.
“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러나 그것은 자기 멋대로의 상상이고 전혀 다를지도 모르지.”
아무튼 자신의 ‘짐작’을 너무 믿지 말고 자신의 상상을 ‘사실’로 착각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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