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남인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의 나주 유치가 좌절된 이후 호남에 대형 국가 연구 시설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다.

호남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사광가속기 같은 대형 연구시설을 보유하지 않은 지역으로 첨단산업연구 낙후성이 고착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도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과 함께 ‘초강력레이저센터’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초강력레이저센터는 기초과학과 반도체, 신소재 등 산업 전분야 연구에 적용가능한 핵심인프라다.

전남도와 나주시, 한전은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있다.

최근 타당성 분석 용역을 완료 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과기부 등 관계부처와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강력레이저센터 구축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 5억원이 최종 반영됐다.

타당성조사 용역비가 정부 예산안에 포함됨에 따라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예산액수 보다 국가 용역 사업비에 반영 됐다는 것은 진일보한 성과다”며 “공모시 지자체에서 건의·발굴한 사업에 대해 가점을 주는 추세를 봤을 때 초강력레이저센터가 국가계획으로 확정될 경우 전남이 유치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과학기술뿐 아니라 국방, 경제, 의료분야 등에서 활용성이 무궁무진한 레이저 기술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초강력레이저센터는 한국에너지공대, 광주과학기술원, 나주 에너지밸리 등과 함께 미래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시설로 초대형 연구시설이 없는 호남권의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전남매일 정치부 길용현 기자 dbskj@hanmail.net        전남매일 정치부 길용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