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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 속에 소금을 약간 쳐보자
2021. 07.19(월) 10:43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비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대하기가 상당히 거북하다.
이런 사람에게는 모든 타인과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아는 지인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
인생 경험도 있고 아는 것이 제법 많은 것 같은데 하는 일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연이은 사업의 실패로 고난을 많이 겪었다.
그래서인지 모든 게 비판적이다.
입만 벌렸다 하면 누군가를 헐뜯는다. 화제를 꺼내면 금방 훌륭하게 비판해 준다.
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 시작하여 다른 사람의 일하는 솜씨·이성·가정·음식까지 그 분야가 방대하다.
비판을 잘하는 이 사람의 비판은 틀린 말은 아니다. 지당한 말이다.
하지만 결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세상에는 완벽한 것이 없고 어떤 것이든 비판하려고만 하면 꼬투리를 잡히게 마련이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비판도 필요하지만 모든 것을 비판만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비판 같은 것은 불쾌한 소음밖에 되지 않는다.
우선 그렇게 비판을 잘하는 사람이면 나도 틀림없이 어느 자리에선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강하지 못한 나는 이런 사람과 오랜 시간 있고 싶지 않고, 될 수 있으면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를 사양하고 싶다.
반면 타인의 좋은 점, 훌륭한 면을 보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겁고, 함께 식사를 하면 식욕이 왕성해진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이 어쩌다가 비판을 하게 되면 갑자기 긴장하게 된다.
좀처럼 화를 내거나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 말은 정신 차리고 들어야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비판 잘하는 사람의 비판 ‘아, 또 시작이다. 시끄럽군’ 하는, 짜증 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달콤함 속에 소금을 살짝 넣으면 달콤함이 한층 살아난다. 이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소금도 몸에 필요하긴 하지만, 소금만 핥고 있다간 짜서 견딜 수 없게 되고 만다.
또 달기만 해서도 안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일의 나쁜 면에 대해서도 눈을 감아버리지 않고 제대로 직시한다.
그러나 보통 때는 좋은 면에 주목해 전면으로 끄집어낸다. 그리고 가끔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말해 주위를 긴장시키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달콤함 속에 소금을 약간 쳐보는 지혜를 가져야겠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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