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인물 중 하나로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꼽을 수 있다. 임영웅은 긴 무명 시절을 지나 불세출 스타로 재탄생했고, 전국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다. ‘미스터트롯’ 무대를 통해 임영웅은 출중한 노래 실력은 물론, 굴곡진 인생 스토리까지 대중들에게 소개해 새로운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임영웅에겐 ‘미스터트롯’이 일종의 ‘트로트 스타 등용문”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숙련기술인을 꿈꾸는 사람들의 등용문은 무엇일까. 예비 숙련기술인이 꿈을 펼칠 첫 걸음은 당연히 매년 17개 시·도에서 주최하는 지방기능경기대회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숙련 기술인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예비 숙련기술인 발굴·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금형, 메카트로닉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 53개 직종의 숙련기술인이 자웅을 겨룰 수 있는 각축장을 마련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는 지방대회, 전국대회, 국제대회 단위로 개최된다.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을 하면 전국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하면 선발전을 거쳐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기능경기대회의 입문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기능경기대회는 매년 4월에 열린다. ‘광주시 기능경기대회’는 오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 간 열린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선수, 심사위원 등 사전등록·승인된 대회 관계자만 경기장 출입이 허용된다. 개최 직종은 광주시 대표 뿌리산업인 금형 등 33개 직종과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숙련기술인을 육성하기 위해 신설시범 직종으로 확정된 산업용드론제어, 사이버보안, 클라우드컴퓨팅 등 3개 직종을 포함해 총 36개 직종이 개최된다. 경기장은 광주공업고등학교 등 8개로 총 33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총 36개 직종에서 입상한 선수에게는 오는 9월에 대전에서 개최되는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선수는 선발전을 거쳐 전 세계 60여 개국이 참가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갈고 닦은 기술을 세계무대에 선보이고, 숙련기술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광주시 기능경기대회는 1967년부터 현재까지 총 9,050명의 예비 숙련기술인을 배출했다. 지방대회에 참가했던 예비 숙련기술인들은 이 대회를 발판 삼아 우수한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기술현장 에서 이바지하고 있다.

트로트에 대한 열정과 재능 넘치는 가수 임영웅이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 스타로 탄생한 것처럼, 예비 숙련기술인은 광주지방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숙련 기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는 2021년도 광주시 기능경기대회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고 공정한 대회진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이 임영웅을 발굴하고, 트로트 열풍까지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대중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능 있는 예비 숙련기술인이 대한민국 미래 산업발전을 이끌 주역이 되려면, 나아가 숙련기술 존중 풍토 문화가 조성될 수 있으려면 사회적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그 첫 걸음인 예비 숙련기술인의 축제의 장, ‘2021년도 광주광역시 기능경기대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 정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