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4채가 매몰되고 3명이 숨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에서 실종 주민 구조작업이 재개됐다.

8일 곡성군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9분쯤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인근 산에서 무너진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쳤다.

곡성군은 매몰된 주택에 주민 5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구조대 등은 중장비 등을 동원해 주민들과 함께 매몰된 주택에서 50대 남성 1명과 70대 여성 1명 등 모두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숨졌다.

폭우로 인한 추가 산사태 우려 등으로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은 이날 오후 11시40분쯤 중단됐다.

사고 현장은 폭우가 쏟아져 아래 부분의 흙은 파내면 위의 흙이 밀려내려 오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곡성군과 소방당국은 8일 오전 6시쯤 날이 밝으면서 굴착기 3대 등 장비를 투입해 매몰된 주택을 중심으로 실종자 구조와 수색을 재개했다.

이번 사고로 성덕마을 주민 30여명과 인근 마을 주민 등 55명이 오산초등학교로 대피해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마을 뒷산 너머 국도15호선 도로 확장 공사장의 토사 유출을 의심하고 있다.

이곳에서 며칠 전까지 발파작업 등이 진행되며 지반이 흔들리며 균열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기동취재 김용모 기자 dbskj@hanmail.net        기동취재 김용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