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여성 주민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두석 전남 장성군수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20일 광주지법 형사4단독 박남준 판사 심리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유두석 군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유 군수에게 벌금 500만원과 3년간 취업제한, 신상정보 공개 등을 구형했다.

검찰은 "유 군수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증인 진술에 신빙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경찰에서부터 재판까지 일관되게 진술을 하고 있는 점을 보면 그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범행은 우월적 지위에 있는 유 군수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측 변호인도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있다"며 "피해자는 이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유 군수는 최후 진술에서 "어떤 이유에서라도 군수가 법정에 선 것은 군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러운 일이다"며 "그러나 선거를 앞둔 현직 군수가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40년 공직생활을 겪은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며 "평생 억울함의 굴레에서 고통스런 생활을 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 군수 측 변호인은 "유 군수가 공소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며 "증인들의 진술을 보면 공소사실과 다른 점이 많은 점 등을 보면 이번 사건이 사전계획을 통해 미투로 낙마하는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주장했다.

유 군수는 지난 2017년 11월 장성의 한 식당에서 한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유 군수는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 군수에 대한 선고공판은 12월18일 오전 9시5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부 정균주 기자 dbskj@hanmail.net        사회부 정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