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이 최근 정부의 ‘2020년 생활 SOC 복합화 공모’에서 호남권 지방자치단체로는 가장 많은 5건의 복합화(12개 단위사업) 사업이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마을간 균형발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도로와 철도, 공항, 항만 등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을 펼쳐왔다. 막대한 예산을 투자했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키고 경제를 발전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반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기반 시설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것은 하나의 과실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을 모시거나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경로당을 비롯해 어린이집, 보건소, 도서관 등의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시대에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맞벌이 부모가 많아지면서 이 같은 시설은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현 정부에서 생활 SOC에 대한 투자를 대폭적으로 늘린 이유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동네마다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가면서 함께 공존하는 포용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다.

남구청이 이번에 ‘생활 SOC 복합화 공모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정부 역점사업의 중요성을 미리 알아보고,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난해 연말부터 생활 SOC 확충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왔고, 구청 내 모든 부서와 16개 동 행정복지센터가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에 매진했다.

자녀 교육과 때로는 본인의 평생학습을 위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관 등 생활기반 시설이 어느 동네에 반드시 건립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부서간 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또 사업별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추진 가능성, 입지 선정의 적절성 등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 노력의 결과가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사업비 212억원은 2020년부터 주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기반 시설인 가족사랑 나눔센터를 비롯해 효천 문화복합 커뮤니티센터와 월산4동 행정복합센터 건립, 문화정보도서관 및 봉선2동 행정복지센터 리모델링을 하는데 대대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생활 SOC 확충 사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포함해 남구청 공직자들은 22만 남구 주민들이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이 사업에 정성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생활 SOC가 충분히 마련되고, 이에 대한 투자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 될 것이라는 믿음도 확고하다.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한데 모아 보태만 준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옛날에는 마을이 삶의 터전이자 놀이터였다. 마을에서 함께 아이들을 키웠고, 어르신들도 경로당에 모여 마을의 일을 의논하기도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생활 SOC를 통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세상, 어르신들도 모시는 따뜻한 생활 공동체, 윤택한 삶을 누리는 풍족한 남구를 이뤄내겠다.

이 과정에서 남구청이 해야 할 일은 그 기반을 굳건하게 다져나가는 것이다. 마을간 균형발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남구청이 되겠다.

생활 SOC는 사람과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다. 이는 곧 ‘활기찬 경제도시, 행복한 복지 남구’를 지향하는 남구청의 정책 방향이기도 하다.

22만 남구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내겠다. 남구 구정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광주시 남구청장 김병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