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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파괴하는 주범‘몰래카메라’
2017. 07.21(금) 12:39

김윤희 순경
“욕망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상을 파괴적으로 사용한다. 예술적 관찰은 대상의 개별적인 실존에 관심을 가지며 대상을 보편적 생각이나 개념으로 변환시키려고 활동하지 않는다.”
-아름다움의 구원, 한병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의 한 구절이다. 작가의 철학적 사유가 담긴 문장이지만, 이번만큼은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용하고자 한다. 욕망이니 예술적 관찰이니 하는 말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와 무슨 연관이 있나 의아하겠지만,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저의를 알아차릴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휴대전화에는 카메라가 있고, 모든 공간에는 CCTV가 있다. 카메라가 없는 공간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카메라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은 이제, 카메라에 무뎌져있다. 그 틈을 노려,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남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사진 속에 담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을 관찰할 때 은밀히 그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셔터를 누른다.

남 몰래 성적 욕망이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만한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는 일명 ‘몰카’범죄는 첨단 기술과 함께 고도화되었다. 최근 안경‧볼펜‧나사 형태로 된 카메라까지 등장하여 ‘몰카’는 선량한 시민들의 사생활에 깊숙이 침투하게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범인(犯人) 때문에 즐거워야할 휴가를 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우리 경찰은 불법 초소형 카메라 탐지 장비를 마련하여 ‘몰카’범죄를 방지하고자 한다.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 등 주요 관광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에는 이미 카메라 탐지 장비가 보급되어 숨어있는 초소형 카메라를 탐지, 피서지 성범죄를 차단하고 있다. 카메라가 휴가를 파괴하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도록 우리 경찰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여수경찰서 순경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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