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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없이도 충분히 멋있는 사람
2022. 09.19(월) 10:43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가만 보면 ‘직책 의존증’이나 ‘명함 의존증’이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들은 회사에서의 직함과 일체화되어 살아왔다.
‘00회사 부장’인 자신이 곧 ‘자신’이라고 믿고 살아온 것이다.
은행에서 VIP 대접을 받는 것도 회사의 접대비 때문인데, ‘자신’을 그렇게 대접하는 줄로 착각한다.
매일 수십 개 이상 오던 안부 문자 메시지가 정년 후 점점 줄어 불과 몇 개에 불과하다.
‘자신’에게 보내는 안부 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00회사 부장’ 앞으로 보내는 인사이었음을 알게 된다.
도대체 나의 수십 년 인생은 무엇이었나? 진정한 친구, 진정한 인간관계는 없었던 것일까? ‘나’에게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이렇게 적다니…, 그런 의문을 가지게 될 때는 이미 노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전혀 몰라 우울해진다.

여성은 좀 더 젊을 때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진정한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말을 중얼거리는 여성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진정한 자아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일이나 해!”하고 소리치는 부장이 또 일을 들이밀면 “진정한 나는 누구일까?”하고 중얼거리게 된다.
‘진정한 자아’는 무엇일까? 이것은 자기 자신이 발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명함의 직책”이 ‘자신’은 아닌 것 같다.

가끔 ‘명함 없이’ 교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직함이 없는 명함을 만들어 본다.
취미생활을 하다 알게 된 사람에게는 이 직함 없는 면함을 건넨다.
‘00회사의 높은 사람’이니까 허리를 굽실거리는 사람도 없어진다. 그런 곳에서는 자기 자신의 매력으로 승부한다.
그때 당신은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떤 행동을 할까?
직책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직함 없는 명함은 봄에 내리는 눈’이라고 노래한 어느 시인의 겸허한 시구가 문득 생각난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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