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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적당하게
2021. 09.17(금) 10:39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적당히’라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은 선물 받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h씨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본다.
어느 날 h씨는 자기 맘에 쏙 드는 여성을 만났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가 꽃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화분에 담긴 예쁜 꽃을 선물했다.
“정말 고마워요. 이 꽃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꽃이에요”라며 매우 기뻐하고 흡족해했다.
그는 그녀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또다시 그 화분을 선물했다.
그녀는 “아, 얼마 전에도 받았는데 미안하게…”라며 좀 곤란해했지만, “정말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또 같은 화분을 선물했다.
그녀는 “이제 충분해요. 더 이상 받을 수 없어요. 방도 좁고 어디 놓을 데도 없고….”
이후에도 그는 꽃집 앞을 지나다 세일품으로 한 개에 만 원씩 하는 그 화분을 한 상자 가득 사서 그녀 앞으로 배달했다.
그녀는 두 번 다시 그에게서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걱정이 된 그는 그녀의 주변 사람들에게 중재를 부탁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피했다. 그의 행동은 그녀의 기분을 생각해 주지 않은 것이었다.
완곡하게 “이 이상은 곤란해요”라고 한마음을 헤아리지 않았다.
h씨는 아무리 많은 화분을 선물하고도 부족할 정도로 좋아하는 마음일지 모르지만, 그녀는 그렇게까지 h씨가 좋지 않았다.
그녀는 더 이상의 꽃 선물은 h씨의 자기만족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를 피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예로든 남녀관계에만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과도한 선물 공세를 받고 그 마음에 답할 수 없을 때 부담되고, 마음이 상하게 되고, 그래서 상대를 멀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을 표현하는 선물은 눈치껏 상대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고 또 잘 선택해야 한다는 교훈이기도 하다.
이번 추석에도 그동안 신세를 졌던 분들이나 찾아뵙지 못했던 어른들 그리고 관계가 잘 이루어진 지인들과 이웃들과 선물을 주고받았다.
물론 선물의 양과 질은 상대와의 관계나 친밀함으로 밸런스를 맞춰야겠다는 것을 익히 염두했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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