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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대범하게
2020. 09.23(수) 10:13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무신경하다고 하는 것은 생각해 보면 무서운 말이다
‘무신경’은 신경이 없다는 말인데 ‘둔감’은 그나마 ‘감각이 둔하다’는 정도로 이해되지만, 무신경이 되면 이미 인간성을 부정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무신경한 사람과 가까이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내팽개쳐 둔다.
그러나 화가 가라앉지 않아서 친한 친구와 그 무신경한 행동을 안주 삼아 울분을 푼다. 그러면 그 친구 사이에서는 ‘어떤 인간을 사람들이 싫어하는지’ 매일 연구되고 소문으로 떠돌기 때문에 자신도 조용히 반성하면서 신경을 다듬어 간다.
한편 무신경한 사람은 누구도 아무 말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없어져 간다.’
이처럼 양극으로 갈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무신경한 사람은 정말로 신경이 없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아픔에는 민감하기도 하고 타인의 무신경한 행동에 화를 내기도 한다.
또 신경이 너무 예민하여 신경질적인 사람도 곤란하다.
언젠가 옆집 피아노 소리가 시끄럽다고 사람을 죽인 사건이 있었다. 그 범인은 상당히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목욕탕 소리나 사람 소리 등 생활음이 들리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
자신도 절대로 밖으로 소리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매너는 당연한 것이지만, 정도를 넘어선 이런 사람 곁에는 아무도 머물지 않는다.
‘정말 어째서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이렇게 무신경할까?’ 라는 생각에 화가 나면, 자신이 너무 신경질적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여러 가지를 섬세하게 느끼면서 타인에게는 너무 신경질적이지 않고 대범하게 대한다.
무신경한 것은 아니지만 신경질적인 것도 아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가다듬어지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너무 고립되지 않고 정해진 사람만 가려서 사귀지 말고 다양한 사람과 사귀어야 한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편견이 없어질 것이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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