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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의원의 헛발질
2020. 05.29(금) 08:59

김영민 부장대우
최근 광주 서구의회 한 의원이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구청장의 친인척 산하기관 직원 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해당부서의 항의에 서둘러 보도자료 회수를 요청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냥 '촌극'하기라고 하기에, 어이없는 여론몰이 헛발질에 가깝다.

내용은 이렇다.

해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구 자원봉사센터에 채용 결과를 3번이나 요구했지만, 집행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구청장의 친인척 취업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의원은 이달 진행된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인선 과정에 5명 중 경력이 취약한 사람이 채용됐는데, 구청장과 성씨가 같다는 것.

이에 따라 해당 의원은 "의정활동 방해에 따른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상습적인 권리행사 방해죄로 고발하겠다"면서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 해당 의원은 구청장의 소속 당의 내부 사정까지 파악해 윤리위원회 회부 내용도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그럴싸했다.

하지만 거창한 수사로 채워진 보도자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우선 구청장의 친인척으로 의혹이 제기됐던 사무국장은 성씨는 같았지만 본관 자체가 달랐다.

친인척이라면 본관은 같아야 된다. 물론 채용된 사무국장은 구청장과 동향도 아니고, 구청장의 외가나 부인과도 상관관계는 없었다.

이에 자원봉사센터 관리 부서는 해당 의원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에 항의했지만, 해당 의원은 "'했다는 것'이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다'는 말이 문제 되냐"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 없는 해명에 날이 선 관련부서는 해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통보하자, 해당 의원은 황급히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 회수 요청 이메일을 발송했다.

더 우스꽝스러운 것은 의혹을 제기한 보도자료는 해당 의원 본인 명의로 발송했지만, 보도자료 회수는 의회 사무처 직원 명의로 요청했다. 해당 의원은 지난해 '갑질행위 근절 및 피해자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정치인으로서 창피한 상황을 피하고 싶은 점은 이해가지만, 이 역시 뒷맛이 씁쓸하다.
전남매일 사회부 김영민 기자          전남매일 사회부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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