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일곡지구 재매립폐기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광주시가 해결 방안을 각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일곡지구 재매립폐기물과 관련해 변호사와 환경부 등에 자문을 구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일곡지구 폐기물과 관련해 변호사 로펌 4곳,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 관련 전문 기관과 단체에 문의했다.

지난해 말에 추진된 이번 사안은 6개월 가까이 진행되는 등 대책 마련에 있어 오랜 기간이 걸리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제한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서문질의와 일상 거리를 유지하며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곡지구 재매립폐기물은 25년이 지나 오래되고 민감한 사항으로 섣불리 추진하지 않고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재매립폐기물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 등 추진 방향을 전문가와 논의 중으로 6월까지 추진 방향을 잡을 예정"이라며 "인근 주민의 목소리 청취 또한 향후 추진 상황에 따라 여부가 갈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일곡 제3근린공원에 일곡청소년 문화의집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 중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견됐었다.

공사를 중단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1994년 일곡지구 택지 조성 당시 외부로 반출되지 못한 쓰레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곡동 일대는 지난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까지 생활쓰레기 매립장이었다.

1990년대 초 택지지구 조성계획이 승인되고, 1994년 택지지구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폐기물 등의 쓰레기가 발생하자 공원으로 조성될 토지에 매립했다.

폐기물을 매립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당시 택지개발을 맡았던 토지개발공사(현재 LH)는 광주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쓰레기를 땅에 재매립했다. 광주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이를 묵인·방조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995년 광주 북구의회가 불법 재매립 쓰레기 문제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조사 등을 펼쳐 1996년 1월에 발표한 내용에 담겨 있다.

사회부 추성길 기자 dbskj@hanmail.net        사회부 추성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