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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힘으로 강을 건너자
2020. 05.21(목) 10:58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잘 주고 잘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보자.
여럿이서 건너편 강가까지 헤엄쳐 건너는 경쟁을 한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을 생각해 볼 때 건널 수 없을 것 같으면 도전하지 않는 편이 좋다. 도중에 허우적거리면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폐가 된다.
그리고 ‘건널 수 있다’ 고 생각했어도 막상 강에 뛰어들어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 때도 있다.
도중에 발에 쥐가 나는 사고가 일어나 강물에 빠질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에게는 주위 사람들도 기쁘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그러나 쉽게 건너편 물가까지 헤엄쳐 갈 수 없는 사람이 허우적대는 사람을 도우려 하는 것은 그만두는 편이 좋다. 두 사람 다 강물에 빠지면 의미가 없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도중에 빠지는 사람이나 그 빠진 사람을 도우려다 함께 빠진 사람도 경험에 의해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안다.
그리고 좀 더 수영 연습을 하여 힘을 키우고, 무리라고 생각될 때는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배운다. 잘 도와주고 도움도 잘 받게 된다.
그러나 이것을 학습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자신은 능력도 안 되는데 남을 돕고 싶어서 함께 가라앉게 되면 ‘살려 줘! 살려 줘!’ 하면서 도움을 청한다. 외면할 수 없어서 ‘힘내! 조금만 더!’ 하고 모두 다가와 어떻게든 힘이 되어 준다.
사람을 돕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는 이런 사람에게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다. “당신의 마음이 착하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았다. 부탁이니 제발 앞으로는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무모하게 행동하지 마라. 다른 사람은 구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당신 한 사람이라도 무사히 건너라.”
인간은 각자 혼자 힘으로 건너편 물가까지 건너지 않으면 안 된다.
죽을 힘을 다해 헤엄치지 않는 사람을 일일이 도와줄 필요는 없다.
게으른 사람은 그냥 두면 된다. 때에 따라서는 그냥 못 본 척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울면서 함께 빠질 필요는 없다.
두 사람이 함께 쓰러져 죽는 것보다 혼자라도 강하게 살아남아 건너편 물가까지 가야 한다는 마음을 갖자. 그것이 결국은 함께 쓰러지지 않고 남에게 힘이 되어 주는 일일 것이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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