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생태수도 전남 순천시는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실사단의 현장실사가 찬사 속에서 마무리됐다고 14일 밝혔다.

현지실사는 지난 12일부터 13일 양일간 개최 예정지인 순천만 국가정원을 비롯한 순천만 습지와 순천 도심지 일원에서 진행됐다.

실사 첫날인 12일엔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해룡 와온 해변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2023 정원박람회 마스터플랜 보고를 통해 전반적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이에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둘러본 AIPH 현지실사단은 “세계적 정원과 습지가 많지만, 순천시의 일관된 보전 정책과 지속 가능하게 운영된 프로세스가 뛰어나다”라고 평가하며, AIPH 홈페이지와 소속 국가 사무국 등에 모범사례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콘퍼런스 홀에서 진행된 마스터플랜 보고회는 200여 명의 도민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정원박람회의 기본계획을 공유하고,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유치 지지 발언과 허석 시장의 도시 정원화 비전 제시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둘째 날인 13일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의 산사 정원 둘러보기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도시재생지역과 장대공원, 저류지 공원, 수목원 전망대를 둘러보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AIPH 실사단은 시민 반려 목 갖기 운동 등을 통해 학교, 마을, 가정, 옥상, 벽면, 사무실 공간 등 숨겨진 공간을 찾아 정원을 조성하고 도심 전체를 정원화 시키겠다는 시의 비전을 공감하며 지지했다.

한편, 실사단은 목표 관람객 8백만 명에 대한 숙박, 음식, 교통 등 관광객 수용대책 마련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AIPH 버나드 회장은 총평에서 “2013년 이후 더욱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게 되어 뿌듯하다”며 “박람회장이 사후활용 문제가 많은데 순천이 AIPH 정신을 실현하는 모범사례가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버나드 회장은 본국으로 돌아가 오는 3월 총회에서 2023 정원박람회 순천의 개최 의지와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회원국에 전달하겠다.”라고 밝혀 2020년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총회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실사단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서도 국가정원을 비롯해 가는 곳곳마다 반갑게 환영해주는 시민들의 뜨거운 유치 열기에 감동했으며, 순천시의 멋과 맛을 마음속에 담아 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실사였다며 고마움을 순천시에 전했다.

동부권 이승준 기자 happy0096@hanmail.net        동부권 이승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