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토) 13:49
코로나보다 무서운 가짜뉴스·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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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광주에 이어 전남에서도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 2번 확진 환자가 완쾌돼 일상생활로 돌아갔고 다른 환자도 건강을 되찾아 퇴원을 기다리고 있어 다행이다.
이번에 여러 뉴스를 접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을 목도했다. 바로 무차별적인 가짜뉴스와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출이다. 이는 유튜브나 SNS를 통해 바이러스 침투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어 파괴력도 강하며 수많은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실이 아닌 허위정보와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각종 괴담까지 떠돌고 있어 단순 우려와 불안을 넘어서 공포와 혐오가 맞물린 광기로 치닫는 분위기이다
가짜뉴스 그 실례로 한참 떠돌았던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살상용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다가 실패해 외부로 유출, 사람들을 감염시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창궐 당시 은밀하게 진화하다가 일이 크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필자 주변 지인들도 이 사실을 믿는 이가 상당하다는데 다소 충격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2일 신종코로나 유행과 함께 대규모 정보감염증이 동반됐다며 근거 없는 예방법이나 치료제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 예로 불꽃놀이나 폭죽에서 나오는 연기와 가스가 신종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에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눈이나 목, 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물품이나 우편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것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고 했다. 또 참기름이나 표백제가 신종코로나 감염을 막는다는 소문도 근거가 없으며 되레 피부 손상만 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에는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짜뉴스로 인한 괴담들이 떠돌았다.
16번 환자의 감염 경로와 동선 확인이 늦어진 가운데 SNS에서는 터미널이나 사우나 등을 방문했다거나, 모 아파트에서 살고 어디 아울렛에서 근무하며 접촉자 수가 무려 1,300명에 달한다는 등 같은 괴담이 쏟아졌지만 보건당국은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 환자를 대처하면서 나타난 또 하나의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이다. 인터넷 모 카페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라는 공문서 사진이 게시되어 순식간에 퍼졌다. 사진 속에는 이 환자의 주거지를 포함해 상당한 개인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경찰이 나서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공공기관 사이에서 벌어졌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서울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했었다.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로 개인 신상이 털리고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으로 인권까지 침해하는 제2차, 제3차 고통과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보건 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자를 반드시 색출하길 촉구한다.
국민들도 속지 않겠지만, 더 이상의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도민들께서도 가짜뉴스, 헛소문이나 괴담에 동요하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 의료기관을 믿고 개인위생관리에 신경을 써 주시길 바란다. 전라남도는 현재 각 시·군별로 지정된 선별진료 의료기관 33곳과 보건소 선별진료소 2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방역대책반도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전라남도 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해 13개 반 24개 과 58명이 투입됐다.
또 지역소비가 위축되고 관광·수출 저조 영향으로 서민 경제가 어려울 것을 대비해 경제상황 대응 T/F팀을 구성해 물가안정과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지역일자리 대책 등에 집중 대응하고 있다.
방역과 검역, 그리고 상황 대응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현장 공무원을 비롯해 의료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전라남도의회 역시 코로나 감염증 긴급현안 보고회를 개최했고 선별 진료소와 대응 매뉴얼, 의료 인력과 장비, 예산 등을 빈틈이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
특히 중앙과 지방의 의료여건이 다른 상황에서 대응지침이 수도권 의료 수준에 맞춰져 현실과 다른 부분, 또 전남에 2명뿐인 전문 의료 의사 확충 문제, 부족한 의료장비 등 여러 가지 이번 상황에서 돌출된 문제점들을 중앙 정부에 지원을 촉구할 방침이다. 누구나 불안한 현실이만,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이 절대 헛되이 되지 않으리라 믿는다. 곧 매화가 필 것이고 따스한 봄날은 시작된다. 매화는 길고 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국민들이 사랑하는 꽃이다.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난관을 이겨낼 때이다. 더 이상 혼란과 인권침해는 금물(禁物)이다.
그나마 최근에 2번 확진 환자가 완쾌돼 일상생활로 돌아갔고 다른 환자도 건강을 되찾아 퇴원을 기다리고 있어 다행이다.
이번에 여러 뉴스를 접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을 목도했다. 바로 무차별적인 가짜뉴스와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출이다. 이는 유튜브나 SNS를 통해 바이러스 침투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어 파괴력도 강하며 수많은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실이 아닌 허위정보와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각종 괴담까지 떠돌고 있어 단순 우려와 불안을 넘어서 공포와 혐오가 맞물린 광기로 치닫는 분위기이다
가짜뉴스 그 실례로 한참 떠돌았던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살상용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다가 실패해 외부로 유출, 사람들을 감염시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창궐 당시 은밀하게 진화하다가 일이 크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필자 주변 지인들도 이 사실을 믿는 이가 상당하다는데 다소 충격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2일 신종코로나 유행과 함께 대규모 정보감염증이 동반됐다며 근거 없는 예방법이나 치료제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 예로 불꽃놀이나 폭죽에서 나오는 연기와 가스가 신종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에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눈이나 목, 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물품이나 우편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것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고 했다. 또 참기름이나 표백제가 신종코로나 감염을 막는다는 소문도 근거가 없으며 되레 피부 손상만 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에는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짜뉴스로 인한 괴담들이 떠돌았다.
16번 환자의 감염 경로와 동선 확인이 늦어진 가운데 SNS에서는 터미널이나 사우나 등을 방문했다거나, 모 아파트에서 살고 어디 아울렛에서 근무하며 접촉자 수가 무려 1,300명에 달한다는 등 같은 괴담이 쏟아졌지만 보건당국은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 환자를 대처하면서 나타난 또 하나의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이다. 인터넷 모 카페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라는 공문서 사진이 게시되어 순식간에 퍼졌다. 사진 속에는 이 환자의 주거지를 포함해 상당한 개인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경찰이 나서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공공기관 사이에서 벌어졌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서울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했었다.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로 개인 신상이 털리고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으로 인권까지 침해하는 제2차, 제3차 고통과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보건 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자를 반드시 색출하길 촉구한다.
국민들도 속지 않겠지만, 더 이상의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도민들께서도 가짜뉴스, 헛소문이나 괴담에 동요하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 의료기관을 믿고 개인위생관리에 신경을 써 주시길 바란다. 전라남도는 현재 각 시·군별로 지정된 선별진료 의료기관 33곳과 보건소 선별진료소 2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방역대책반도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전라남도 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해 13개 반 24개 과 58명이 투입됐다.
또 지역소비가 위축되고 관광·수출 저조 영향으로 서민 경제가 어려울 것을 대비해 경제상황 대응 T/F팀을 구성해 물가안정과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지역일자리 대책 등에 집중 대응하고 있다.
방역과 검역, 그리고 상황 대응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현장 공무원을 비롯해 의료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전라남도의회 역시 코로나 감염증 긴급현안 보고회를 개최했고 선별 진료소와 대응 매뉴얼, 의료 인력과 장비, 예산 등을 빈틈이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
특히 중앙과 지방의 의료여건이 다른 상황에서 대응지침이 수도권 의료 수준에 맞춰져 현실과 다른 부분, 또 전남에 2명뿐인 전문 의료 의사 확충 문제, 부족한 의료장비 등 여러 가지 이번 상황에서 돌출된 문제점들을 중앙 정부에 지원을 촉구할 방침이다. 누구나 불안한 현실이만,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이 절대 헛되이 되지 않으리라 믿는다. 곧 매화가 필 것이고 따스한 봄날은 시작된다. 매화는 길고 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국민들이 사랑하는 꽃이다.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난관을 이겨낼 때이다. 더 이상 혼란과 인권침해는 금물(禁物)이다.
전남도의회 의장 이용재 dbskj@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