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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에 건넨 손길
2020. 02.12(수) 09:06

박선옥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악영향이 경제계 전반을 덮치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너 나 할 것 없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신종 코로나가 주는 후폭풍이 지금보다 앞으로 더 세게 휘몰아칠 것이라는 경제지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1.5%로 대폭 낮추는 등 회색빛 전망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그야말로 이런 날벼락이 없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원자재와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대기업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대규모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은 상생펀드와 물대 지원펀드 등과 연계해 운영자금 무이자·저금리 대출 1조원을 지원하고, 2월 물품 대금 1조6,000억원 등 2조6,000억원을 긴급지원한다 하니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게 가뭄에 단비인 것이다.

또 협력사의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고, 구매처를 다변화할 경우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해 주기로 했다.

중국 진출 협력사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3,080억원 규모의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과 납품대금 5,870억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협력사 임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방역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마스크 공급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생관계에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제계를 이끄는 양 날개나 다름없다. 어느 한쪽이 꺾인다면 경제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대기업이 건넨 손길로 중소 협력업체가 코로나 난관을 돌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전남매일 경제부 박선옥 기자 dbskj@hanmail.net         전남매일 경제부 박선옥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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