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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삼조' 마을 공동급식
2019. 08.16(금) 17:30

박선옥 기자
봄·가을 영농철이면 시골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른바 농번기 공동급식이 운영되고 있는 마을이다.

나주시가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영농철 바쁜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농번기 공동급식 사업은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끌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마을 공동급식은 급식 여건을 갖춘 마을 경로당과 회관 등에 인건비, 부식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령화된 농촌 활성화의 일환이기도 하다.

나주시가 첫 발을 뗀 이후 현재 전남에서는 목포시와 담양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공동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도비 8억7,000만원과 시·군비 20억3,000만원이 투입돼 도내 1,450개 마을에서 공동급식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0개 마을이 늘어난 수치며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마을 공동급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여성 농업인의 가사 노동을 크게 경감하고, 주민 간 친목을 도모한다.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해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 복지에도 기여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와 폭발적 관심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잖다. 짧은 운영기간과 인력 부족이 대표적이다. 공동급식은 상반기 20일과 하반기 20일 등 총 40일 운영에 그친다.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든다지만 빠듯한 지자체 재정 탓에 이 역시 부담이다. 음식을 할 수 있는 젊은 여성농업인이 부족한 점도 발목을 잡는다.

마을급식이 뿌리를 내린 나주시는 올 하반기부터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만들어 공급하는 '꾸러미 급식 지원사업'과 음식 조리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마을에 반찬을 배달해주는 '반찬배달 지원사업'을 신규시책으로 추진한다. 전남도도 희망 마을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반찬배달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남 농촌의 고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가사와 영농을 책임지는 여성 농업인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 농민들의 바쁜 일손을 덜어주고 건강도 챙기는 마을 공동급식과 꾸러미 급식, 반찬배달 같은 일석삼조의 다양한 사업들이 활성화되길 기대해본다.

/전남매일 제2사회부 박선옥 기자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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